1. 개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2. 소개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 생존자 전원이 타겟이 되었다. 기상 악화로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공항대교.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로 붕괴 위기에 놓인 다리 위에 사람들이 고립된다. 이 때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고 모든 생존자가 그들의 타겟이 되어 무차별 공격당하는 통제불능의 상황이 벌어진다.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이선균)부터 사고를 수습하려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주지훈), 그리고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김희원)까지.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발생,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사투가 시작된다!
3. 평가
칸 영화제 심야 상영회 직후 첫 평가가 나왔는데, 호불호에도 못 미치게 매우 좋지 않다. 이러한 초기 반응은 2021년에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했음에도 왜 2년간이나 개봉이 미뤄지면서 창고 영화로 남았었는지 설명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편집 등의 후반 작업 기간을 감안해도 코로나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개봉이 1년 이상 미뤄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국내외 기자들의 리뷰 모두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인 전개와 난잡한 클리셰, 다른 영화를 베낀 듯 기시감이 드는 장면들, 질척하고 늘어지는 신파, 독창성과 서사의 부재 등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며 영화가 전체적으로 유치하고 조잡하다는 악평이 우세했다. 할리우드의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는 "Silly(어리석은)"라는 표현으로 혹평을 남겼을 정도였다. 이는 관객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 연출이 가장 돋보이는 볼거리라 호평을 받았으며, 덱스터 스튜디오가 시각효과에 참여한 작품답게 CG의 완성도는 대체로 준수했지만 일부 장면들 속 군견들의 CG 모델링이 눈에 띄게 어색했다는 비판도 일부 존재했다.
칸 영화제에서의 비판을 수용해 신파 위주의 분량들을 4~5분 가량의 잘라내는 등의 재편집을 거쳐 정식 개봉을 했지만, 국내 관객들의 평은 칸 영화제 때와 마찬가지로 혹평 일색이다. 대체로 배경과 군견의 CG는 훌륭하지만 여전히 몇몇 장면들 속 발 CG는 수정되지 않은 채 심하게 튀고, 한국 영화의 고질병인 음향 문제가 이 영화에서도 심각해 배우들의 일부 대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다.
분명 재편집으로 분량을 상당수 잘라냈음에도 여전한 억지 신파, 하나같이 기능적이기만 하고 매력이 없는 등장인물들, 작위적인 갈등 봉합과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사회 비판 등의 문제점들 투성이라 재난 영화로서의 기본을 못 하는 졸작이라는 비판이 우세하다.